햇살이 따스한 이 봄날,
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아이들은 봄을 느낄새 없다.
식목일을 맞아 상추씨앗과 당근씨앗, 흙, 스티로폼을 가지고 아이들과 화분을 만들기로 했다.
봄을 직접 체험해보자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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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티로폼 박스가 화분이 되기 위해서는 물빠질 구멍을 뚫어줘야 한다. 벌써부터 기대 가득한 아이들은 이것도 자기가 하겠다고 난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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뚫어놓은 구멍은 흙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양파망으로 잘 덮어줘야 하는데 양파망이 자꾸 움직여서 글루건을 가져다 잘 고정시켜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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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처 용품점에는 없는게 없는데, 아니다다를까 흙도 판다. 옛날같으면 천지에 깔린 흙을 사서 쓰는 일이 가당치도 않았을테지만, 벌레를 끔찍히 싫어하는 우리집은 노지 흙을 집안으로 들이는 건 NO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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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일 먼저 마사토를 깔아 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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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위에 사온 텃밭용흙과 혼합토를 열심히 섞으며 채워줬다. 고사리 손으로 고르게 펼쳐도 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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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계란 껍질도 잘게 부수어 위에 섞어줬다.
Tip.
우리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자주 구워주는 계란.
먹고 남은 계란 껍질을 잘 모아 말려두면 베란다 화분들에게 아주 좋은 천연비료가 된다.
오래 사용하여 산성화 된 토질을 중성화 시켜주기도 하고 계란 껍질에 많이 함유된 칼슘은 식물이 자라는 데 좋은 거름이 되어 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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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추씨앗은 깊게 심으면 안된다고 해서 흙을 살짝 손가락으로 눌러 자리만 잡아주고 씨앗 2-3개씩 넣어 준 후 살살 흙을 아주 얇게 덮어 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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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흙이 살짝 젖을 정로로만 물을 귀퉁이로 조심히 주고 씨앗이 자리를 이탈하지 않도록 위에서 살살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다.
사실 씨앗을 심기 전에 흙에 물을 먼주 뿌려주는 것도 요령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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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사랑을 듬뿍 담아 이름표를 써주고
씨앗에게 사랑과 정성을 속삭여준다.
너의 이름은 초록이야,
초록아 사랑해. 예쁘게 잘 자라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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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엔 좀 더 깊은 스티로폼 박스를 가지고
당근씨앗 화분도 만들어줬다.
당근씨앗은 3센티 정도로 깊게 구멍을 파서
씨앗을 뿌린 후 덮어주고 물을 줬다.
너의 이름은 주홍이야.
주홍아 사랑해, 빨리 만나자, 사랑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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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싹이 돋아나기 전까지 흙을 마르지 않게 하는 게 목표라서 매직랩을 가져다 덮어줬다. 매직랩이 스티로폼에 딱 붙으니 열어보고 닫기도 아주 편리하다^^
초록아, 주황아~
얼른 보고 싶구나. 얼른 와 주렴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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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초록이와 주황이에게 달려가 물을 뿌려주고 사랑을 속삭여준다.
그 사랑의 힘인지
뿌린지 4일만에 초록이(상추) 싹이
고개를 내밀어 인사하기 시작했다.
깊게 뿌린 주황이(당근)는 아직이다.
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초록이 새싹들
초록 새싹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.
앞으로도 쑥쑥 잘 커라 새싹들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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